직장인들의 고민, 오늘 점심 뭐 먹지?
문득 짜장면이 생각나서 중국집에 가면 짜장면과 짬뽕 중 무엇을 먹을지 고민할 때가 있죠.
저번 주엔 짜장면의 이야기를 나눴으니, 오늘은 점심시간을 더 즐겁게 해 줄 짬뽕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짬뽕도 그냥 음식이 아니라, 재밌는 역사를 품고 있거든요!
짬뽕, 어디서 왔을까?
짬뽕의 유래에는 두 가지 설이 있어요.
첫 번째는 우리나라 군산에서 시작됐다는 설이에요.
군산의 화교들이 운영하던 중국집에서 ‘초마면’이라는 요리를 고춧가루 넣어 매콤하게 변형해 만든 게 바로 우리가 아는 짬뽕이죠.
속풀이 음식으로 인기가 쭉쭉 올라가더니 어느새 전국구 인기 메뉴가 되었답니다.
두 번째는 일본에서 건너왔다는 설이에요.
1899년, 나가사키(長崎)의 화교 천핑순이라는 분이 중국 유학생들과 가난한 화교들을 위해 만든 국수를 일본어로 ‘잔폰(ちゃんぽん, 한데 섞였다)’이라고 부른 게 한국에 넘어와 짬뽕이 되었다고 해요.
과거의 짬뽕은 지금처럼 빨갛지 않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웃기는 짬뽕?!
‘웃기는 짬뽕’이라는 표현 들어본 적 있나요?
말도 안되는 소리로 사기 치려 하는 사람에게 ‘사기꾼 자식’을 돌려 말할 때 하는 말이에요.
누군가를 비난할때 쓰는 말인데 그렇게 기분 나쁘지 않아요. 오히려 재밌게 들리죠.
아마 처음 코미디 프로에서 만든 말이라 그런가 봐요.
1990년대 초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한바탕 웃음으로’에서 맹구가 만든 유행어예요.
당시 짬짜면이 없어서 짜장면과 짬뽕 중에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 중이었는데 ‘맹구’가 자지러질듯한 목소리로 거침없이 '난 짬뽕'을 외쳐서 모두가 웃자 "웃기는 짬뽕이네"라고 말했고 유행어가 됐어요.
짬뽕 노래를 아시나요?
1997년에 발매된 황신혜 밴드의 ‘짬뽕’이라는 노래가 있어요.
락, 디스코, 트로트가 섞인 노래여서 지금 듣기에도 충격적인데 당시에는 더 충격적이었을 것 같아요
궁금하면 한번 들어보세요!
참고로 짬뽕은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2004년)에서 (故) 정다빈 배우가 부른 곡으로 알려져 있어요.
짬뽕 매니아를 위한 짬뽕여지도
대동풀빵여지도가 있듯이, 짬뽕 매니아들이 모여 만든 지도가 있어요.
짬뽕을 좋아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네이버 카페 짬뽕스토리에서 그동안 공유된 전국 짬뽕 맛집을 지도로 만들었어요.
맛있는 짬뽕집이 궁금하시다면 네이버 카페 짬뽕스토리에 들어가 보세요.
결론
짬뽕, 그냥 맛있기만 한 음식이 아니죠?
그 속에는 매콤한 역사와 유쾌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답니다.
오늘 점심시간엔 짬뽕 한 그릇 하면서 이 재밌는 이야기들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혹시 근처에 맛있는 짬뽕집이 없다면, 온라인으로 시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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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한중일 삼국의 역사와 문화가 섞인 짬뽕 : https://blog.nongshim.com/1267
[시민기고]웃기는 짬뽕 http://m.ansan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659 난 짬뽕 이미지: https://mlbpark.donga.com/mp/b.php?p=91&b=bullpen&id=202210310075493545&select=&query=&subselect=&subquery=&user=&site=donga.com&reply=&source=&pos=&sig=h6jXGYtYkh9RKfX2hfj9Rg-YKml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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