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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궁이/음식

조선시대, 고추는 음식 재료 외 어디에 쓰였을까? (소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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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위키백과

 

한국 음식에서 고추가 없는 식탁은 상상하기 어렵죠.
매콤한 김치, 얼큰한 찌개, 그리고 화끈한 떡볶이까지, 
대부분의 한국 요리에 빠질 수 없는 재료죠.
하지만 이 고추가 과거에는 전혀 다른 용도로 쓰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 고추, 처음엔 어떻게 쓰였나요?

고추가 한국에 처음 전해진 것은 17세기 무렵인데
관상, 무기, 핫팩으로 사용되었어요

1614년  이수광의 《지봉유설》에는 “남만초(고추)는 큰 독이 있고 
왜국(일본)에서 건너와서 왜겨자라고도 한다”, 
“최근 이를 기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요

이수광의 지봉유설(1614년) / KBS 역사스페셜 2010.09.18 방영

그리고 19세기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선 임진왜란 때 
“고추를 태운 연기를 적진에 날려 눈을 못 뜨게 하고,

기침하게 하여 적진을 교란한 다음 공격에 나선다”, 
“추운 날 먼 길을 떠날 때 사람들이

고추를 넣어서 만든 복대(腹帶)를 배에 두르고,
고추를 버선 틈에 넣고 가면 혈행(血行)이 좋아져

추위를 타지 않게 되고.…” 고 기록되어 있어요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 KBS 역사스페셜 2010.09.18 방영

 

2. 그럼 언제부터 고추가 식탁에 올랐을까?

고추가 본격적으로 음식에 들어간 시기는 조선 후기로,
당시 소금이 부족했었는데 이때부터 고추가 음식 재료로 사용되었어요
고추가 소금보다 더 저렴하면서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보니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었어요

조선 후기, 어의 이시필(1657년~1724년)의 《소문사설》에는 순창고추장의 제조법이 최초로 기록돼 있고 
1740년 영조 때 이표가 쓴 《수문사설》에는 〈순창 고추장 조법〉이라고 고추장 제조법이 기록되어 있어요
당시엔 고추장을 전복, 큰 새우(대하), 홍합, 생강 등을 첨가하여 만들었데요


또한 영조는 송이, 전복, 어린 꿩과 함께 고추장을 맛있는 반찬으로 꼽았고 

고종 역시 약고추장(소고기고추장)에 김쌈을 즐겼다고 해요


고추는 단순히 매운맛을 내는 식재료가 아니라 한국의 역사가 담겨있는 식문화예요

다음에 매콤한 한식을 맛볼 때, 고추가 지나온 다양한 이야기를 떠올려 보세요

고추가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사랑하는 한국 음식도 지금과 많이 달랐을지도 몰라요

 

 

국내산 청양고추, 300g, 1개 국내산 친환경 절단대파, 500g, 1개 풀무원 다진마늘, 150g,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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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나무위키: https://namu.wiki/w/%EA%B3%A0%EC%B6%94
- [클레임톡] 푸틴 ‘동사 작전’과 ‘고추 방한’ : https://www.newsclaim.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3937
- 한국인은 언제부터 맵부심을 부렸을까?ㅣ맵찔이 VS 맵잘알 과학적인 이유: https://www.youtube.com/watch?v=Lo9tfiQJt-8
- KBS 역사스페셜 – 밥상의 혁명, 독초 고추의 변신 / KBS 2010.9.18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HrEPN-WT33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