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궁이

(18)
[소궁이/음식] 왜 갈비도 없는데 ‘닭갈비’라고 하지? 국물을 먹을 정도로 춥진 않은데 쫄면을 먹기엔 추운 요즘에 닭갈비를 먹기 적당한 날씨인 것 같아요. 불이 있어 춥지도 않으면서 맛있는 닭갈비를 먹고 볶음밥으로 마무리를 하면 완벽한 한 끼죠. 그런데 이상한 거 못 느끼셨나요?갈빈데 갈비탕과 같이 뼈에 붙은 고기가 닭갈비에는 없네요.왜 닭도 뼈가 있는데 닭갈비엔 갈비가 없을까요? 왜 닭갈비에는 갈비가 없을까? 🤔닭갈비는 닭고기 중에서 살이 많은 가슴살과 다리살을 매운 양념에 재워 철판에 볶아먹는 요리예요.1950년대 후반에 양계장이 많던 강원도 홍천과 춘천에서 닭고기살을 연탄불 또는 드럼통 석쇠에 구워 먹던 것이 시초였어요.이후 1970년대에 춘천에 호수가 많다고 "호반의 도시"라고 불리면서 젊은층이 많이 놀러 왔는데 그 시절 가장 좋은 음식이 소갈비, ..
[소궁이/음식] 한국의 아픈 역사가 담긴 부대찌개 갑자기 날이 쌀쌀해져서 부대찌개를 먹었어요. 칼칼하고 짭쪼름한짭조름한 국물, 짭조름한 햄 그리고 쫄깃한 면이 잘 어울려 언제나 먹어도 맛있더구요 🙂🍴 부대찌개를 먹으며 친구들과 얘기하다가 문득 궁금하지 해지더라구요? 이 매콤하고 짭짤한 찌개가 어디서 왔을까? 날씨가 쌀쌀해지면 더욱 그리워지는 부대찌개, 이제 그 유래와 재미난 이야기를 한 번 알아볼까요? 부대찌개?부대찌개는 단순한 찌개가 아니에요. 국물 속에 햄, 소시지, 베이크드 빈즈  등 서양에서 온 재료들이 가득!부대찌개의 기원은 여러가지 설이 많은데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설은 6.25 전쟁 이후 미군 부대에서 나온 재료들로 만들었다는 설이에요.6.25 전쟁 직후 먹을것이 없던 시절에 주한미군 부대에 납품되던 스팸, 소시지, 베이컨 등이 부대 ..
[소궁이/음식] 진짜 궁중 요리, 잡채를 찾아서 여러분, 이번 명절에 잡채 드셨나요?명절 음식 중 유독 사람 마음을 훔치는 건 역시 잡채죠.그런데, 혹시 잡채가 원래 궁중 음식이라는 사실은 들어보셨나요?사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잡채의 진짜 역사와 비하인드를 파헤쳐 보면서, 맛있게 먹으며 친구들과 나눌 수 있는 ‘잡학다식한’ 잡채 이야기를 소개해드릴게요 우리가 알고 있는 잡채는 잡채가 아니다?잡채의 ‘잡(雜)’은 섞인다는 뜻이고 ‘채(菜)’는 나물이라는 뜻이래요.원래는 꿩고기와 여러 가지의 재철 채소를 먹기 좋게 가늘고 길게 썰어 모아 만든 궁중 요리였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잡채와 많이 다르죠?거기에 한번에 재료별로 조리를 하다 보니 한참 걸리는 음식인데다 꿩고기도 먹기 좋게 얇게 찢어야 하는 찐 손맛 나는 음식이었죠.그래서..
[소궁이/음식] 짜장면 보다 더 맛있는 짬뽕 이야기! 직장인들의 고민, 오늘 점심 뭐 먹지?문득 짜장면이 생각나서 중국집에 가면 짜장면과 짬뽕 중 무엇을 먹을지 고민할 때가 있죠.저번 주엔 짜장면의 이야기를 나눴으니, 오늘은 점심시간을 더 즐겁게 해 줄 짬뽕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짬뽕도 그냥 음식이 아니라, 재밌는 역사를 품고 있거든요! 짬뽕, 어디서 왔을까?짬뽕의 유래에는 두 가지 설이 있어요.첫 번째는 우리나라 군산에서 시작됐다는 설이에요.군산의 화교들이 운영하던 중국집에서 ‘초마면’이라는 요리를 고춧가루 넣어 매콤하게 변형해 만든 게 바로 우리가 아는 짬뽕이죠.속풀이 음식으로 인기가 쭉쭉 올라가더니 어느새 전국구 인기 메뉴가 되었답니다.두 번째는 일본에서 건너왔다는 설이에요.1899년, 나가사키(長崎)의 화교 천핑순이라는 분이 중국 유학생들과 가난한 ..
[소궁이/음식] 짜장면,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안녕하세요👋👋 드라마, 영화, 유튭 등 영상 보다가 짜장면 먹방 보신 적 있나요? 유튜브 보다가 짜장면 먹는 모습을 보니 침이 너무 고이더라구요. 분명 아는 맛인데 왜 이렇게 먹고 싶어 지는 걸까요? 기름칠된 윤기나는 면발에 군침 도는 짜장 소스!! 크~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입에서 침이 고이네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드신 분 상 줘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누가 만들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짜장면에 대해 알아봤어요. 짜장면의 기원, 알고 계셨나요?짜장면이 중국 음식이다 아니다는 말이 나오는데 짜장면은 중국 음식에 영향을 받은 한국 음식이에요.1880년대 인천이 개항되면서 중국 산둥(山東) 지방에서 온 노동자들이 야식으로 먹던 음식을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한..
[소궁이/음식] 찾았다! 붕어빵 🐟🍞 안녕하세요! 저번 달 보다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어요.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시원해 진거로 봐선 가을이 온 거 같아요. 이제 곧 겨울이 오겠죠?겨울이 다가오면 떠오르는 간식이 있으신가요? 저는 겨울 하면 붕어빵이 떠올라요.어릴 적부터 붕어빵을 정말 좋아해서 겨울만 되면 1일 1 붕어빵 했었거든요.하지만 요즘은 붕어빵을 파는 곳을 찾는게 쉽지가 않네요. 😢 그래서 이번 겨울에는 붕어빵을 영접하고 싶은 마음에 미리 붕어빵에 대하 알아봤어요. 붕어빵의 유래와 전성기: 겨울 간식의 상징 붕어빵의 역사는 일제시대인 1930년대 일본의 도미빵(たい焼き) 이 한국에 전해오면서 시작 됐어요.당시 일본에선 귀한 도미를 먹고 싶다는 욕망으로 도미빵을 만들게 되었는데 한국에선 친숙한 붕어로 바꾸어 "붕어빵"으로 바뀌었어요. 붕..
[소궁이/음식] 호두과자인데 왜 호두가 없지? 안녕하세요👋👋얼마 전, 휴게소에서 오랜만에 호두과자를 사 먹었는데, 깜짝 놀랐어요!!호두과자라고 해서 당연히 호두가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팥만 가득하더라고요.이게 어떻게 된 걸까요? 호두과자란?호두과자는 한국의 전통 간식으로, 부드러운 빵 속에 달콤한 팥소와 고소한 호두를 넣어 만든 과자입니다.특히 천안이 호두과자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곳에서 호두와 함께 시작된 과자입니다. 호두과자의 흥미로운 역사호두과자의 유래는 천안에서 시작됩니다.고려 말, 원나라 사신으로 활동하던 유청신이라는 역관이 천안에 호두를 심은 것이 시초라는 설이 있죠. 이후 천안은 호두의 고장이 되었고, 1934년에는 천안의 특산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천안역이 생기고, 여행객들이 이곳을 거치면서 호두과자는 더욱 유명해..
[소궁이/음식]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 낙곱새에 곱창이 없다?! 안녕하세요. 👋👋저는 코로나 시절에 매주 낙곱새를 배달시켜 먹었을 정도로 좋아했어요.요즘엔 배달비가 부담스러워서 덜 먹게 되었지만, 얼마 전 새로운 낙곱새 맛집을 발견해서 먹고 왔어요.크~ 오랜만에 먹으니 너무 맛있네요.그런데 그날 문득, "낙곱새에 곱창이 안 들어가는데 왜 낙곱새일까?"라는 의문이 생겼어요.낙곱새란?낙곱새는 낙지, 곱창(혹은 대창), 새우를 주재료로 한 매콤한 볶음 요리예요.이 음식은 부산에서 유래되었으며, 해산물과 고기의 조화로운 맛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인기 메뉴예요.해산물 특유의 감칠맛과 곱창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져, 매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것이 특징이에요.낙곱새의 유래낙곱새는 부산의 ‘조방 낙지볶음’에서 시작되었어요.조방은 부산의 옛 지명인데, 이곳에서 낙지볶음..